일본 금융청(FSA)이 8일 공식 성명을 통해 고객 자금 인출 재개 의사를 밝힌 FTX 재팬에 대한 운영 정지를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2일 FTX 재팬은 한 고객 자금 인출 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르면 9일부터 자금 인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회사 FTX의 붕괴에 따라 인출을 중지한 후 한 달만의 일이다.
FTX 재팬 관계자는 8일 닛케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말 전 고객 자금 인출을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FTX는 지난 19일 미국 파산법에 따라 자산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매각 대상에는 일본 법인인 FTX 재팬도 포함됐다.
하지만 FTX 재팬은 고객 자금 분리 의무화를 명시한 일본의 규제로 인해 고객 자금을 온전히 지켰다고 주장했다.
실제 일본 금융청(FSA)은 FTX 그룹이 미국에서 FTX 재팬을 포함한 134개 계열사에 대해 파산을 선언하기 전인 지난 10일 곧바로 일본 고객 보호 조치를 내렸다. 일본 법인이 고객의 자산을 맡아뒀을 경우 고객 보호 조치 없이 FTX가 임의적으로 자산을 매각할 수 없도록 막았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