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제공되는 블록체인 기반 번호
'프래그먼트' 통해 서비스 이용 가능
비트코인닷컴은 텔레그램이 사용자가 휴대폰 번호를 제공할 필요 없이 익명으로 제공되는 블록체인 기반 번호를 사용해 로그인할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텔레그램은 프래그먼트(Fragment)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인 톤코인(TON)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오픈네트워크(TON) 기반 탈중앙화 경매 플랫폼 프래그먼트는 지난 10월 말 서비스가 출시됐으며 사용자 이름도 판매하고 있다. 프래그먼트는 출시한지 한 달도 안 돼 5000만달러(한화 약 661억원)어치의 사용자 이름을 판매하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한편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시간)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는 개인 텔레그램 채널에서 "텔레그램의 다음 단계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거래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비수탁형 암호화폐 지갑과 탈중앙화거래소(DEX)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로프 CEO는 텔레그램의 노력을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과도한 중앙집중화'와 비교하며 "암호화폐 사용자들은 어떤 제3자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거래와 자체 호스팅 월렛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렛과 탈중앙화거래소 구축 계획에 대해 "과도한 중앙 집중화로 인한 잘못된 점을 고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