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2 업그레이드 대신
상하이 하드포크에 집중
스테이킹 물량도 해제
이더리움 재단이 스테이킹으로 잠겼던 이더리움(ETH) 물량 해제 내용을 담고 있는 상하이 하드포크를 내년 3월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재단은 9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상하이 하드포크시 함께 도입 예정이었던 EIP-4884을 미루고 상하이 하드포크에 집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EIP-4884는 '프로토-당크샤딩'을 도입해 이더리움 블록체인 내 레이어 2의 확장성을 향상시키는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주요 샤딩을 적용하기 전 실행되는 '전주'에 해당하는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의 설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소개한 이더리움 5단계 진화 중 2단계 '서지-급증(Surge)'에 해당한다.
이더리움 재단이 상하이 하드포크를 통해 네트워크에 주는 변화는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즉, EVM에 새로운 운영 코드를 도입할 뿐만 아니라 EVM 코드와 데이터를 분리하는 등 EVM의 새로운 계약 형식을 도입하는 것이다.
상하이 하드포크는 11월 말 로드맵을 통해 공개했던 다수의 EIP도 포함된다. EIP는 네트워크 내 새로운 개발 제안 사항을 뜻한다. 새롭게 공개된 EIP는 ▲EIP-4200 ▲EIP-4750 ▲EIP-5450이다.
기존 로드맵에서는 ▲EIP-3540: EVM Object Format (EOF) v1 ▲EIP-3651: Warm COINBASE ▲EIP-3670: EOF - Code Validation ▲EIP-3855: PUSH0 instruction ▲EIP-3860: Limit and meter initcode ▲EIP-4895: Beacon chain push withdrawals as operations ▲EIP-4758: Deactivate SELFDESTRUCT을 명시했다.
'EIP-4895'의 경우 많은 ETH 스테이킹 예치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비콘(Beacon)'체인 내 스테이킹을 위해 잠겼던 ETH 물량 해제에 관한 업그레이드다.
상하이 하드포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네트워크 확장성 향상 ▲네트워크 용량 증가 ▲수수료 감소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