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불안한 거시 경제에 사그라진 투심
바이낸스 재무 둘러싼 의혹과 USDD '디페깅' 만나
코인 시장 재차 '하락'…시장, 큰 붕괴 조짐에 '덜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발표할 금리 인상으로 인해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 보고서가 바이낸스의 발표와 다르다는 보도와 USDD가 달러 연동성을 잃었다는 소식에 시장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우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미국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 Public Company Accounting Oversight Board)의 수석 감사인의 바이낸스 준비금 증명 보고서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낸스가 약 3%의 부채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바이낸스의 발표와 다른 것으로 시장에 공포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DD가 달러 연동성을 잃은 것도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USDD는 12일 한 때 0.97달러를 기록하는 디패깅 현상이 발생했다. USDD는 트론 기반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으로 스테이블코인 순위 중 시총 부문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토큰이다. 시장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가 달러와의 연동성을 잃어버리며 '루나 사태'를 만든 것과 같이 시장을 또다시 크게 강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트코인 = 12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2251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0.84%를 보였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네차례 이어지며 연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지 못할 것이란 예상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역시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존재했다.
조 디파스칼 비트불 캐피탈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CPI 발표와 FOMC를 앞두고 1만7000달러선을 가까스로 지켰다"며 "주요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가격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최저 1만6000달러, 최고 2만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돈나무'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창업자 역시 장기적 측면에서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점쳤다.
캐시 우드는 "FTX로 인한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가 보유하고 있는 공급량은 변함이 없다"며 "기관의 제도적 채택이 본격화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2030년까지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스택스(STX)가 약 5% 상승을 보였다.
FOMC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알트코인의 반등은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에 따라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최초로 승인을 한 블록체인으로 잘 알려진 스택스는 레이어 1 블록체인을 가진 프로젝트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스마트 컨트랙트 구현을 지원한다. 스택스는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연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7포인트로, '공포(Fear)'단계에 들어섰다. 해당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할 시기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