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美 CPI 예상치 하회…BTC 바이낸스 공포에도 지지선 지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2-14 17:27 수정 2022-12-14 17:27

美 11월 CPI, 7.1%로 예상치 하회에 시장 '안도'
바이낸스 USDC 인출 재개에 공포 한 풀 꺾이며
'FOMC 기준금리·파월의 입' 따라 上下 열려있어

[코인 시황]美 CPI 예상치 하회…BTC 바이낸스 공포에도 지지선 지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코인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11월 CPI가 전년 대비 7.1%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코인의 추가하락을 막아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14일 발표 예정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의장인 재롬 파월의 연설이다. 시장 예상치인 50bp 인상이 이뤄지고,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낮출 것이라는 시그널을 준다면 코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스테이블코인 USDC 인출을 재개하면서 공포가 꺾인 것도 코인 반등 중 하나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 CEO를 둘러싼 잇단 의혹에 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를 겪었다. 실제 바이낸스 거래소는 해당 소문이 퍼진 전일 한 때 투자자들의 USDC 인출 요구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바이낸스는 몰려드는 USDC 인출 요구를 모두 수용하지 못했고, 이는 FTX 사태와 오마주되며 시장에 공포를 몰고 왔다.

◇비트코인 = 1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2326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1.34%를 보였다.

미국 11월 CPI 발표와 함께 비트코인은 반등을 시작했다. 물가가 잡혔으니 연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속에 비트코인이 반등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골드만삭스의 전 임원이자 분석가 라울 팔은 "비트코인이 지지선인 1만6000달러를 지켰다는 사실과 함께 과매도 시기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점에 비춰 조만간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가 비트코인 상승장 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인데스크 리서치 담당자인 노엘 애치슨 역시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대되는 모습이다"며 "FTX 사태 추가 전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어떤 악재가 터지면 가격은 다시 떨어질 수 있겠지만 스마트한 투자자들은 일단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스토리지(STORJ)가 약 8% 상승을 보였다.

스토리지는 분산형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다른 사용자의 하드디스크의 여유 저장 공간을 활용해 파일을 저장하고 열람할 수 있다. 스토리지는 시아코인과 함께 웹 3.0 관련 코인으로 분류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30포인트로, '공포(Fear)'단계에 들어섰다. 해당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할 시기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