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 후 10조원 규모 뱅크런 사태 발생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심각한 재정난에 빠지면서 2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FTX 파산 여파로 전체 직원의 40%인 약 200여명을 해고했다고 6일 보도했다. 절반 가량의 인력을 해고하는 대규모 감원은 FTX 붕괴에 따른 급격한 '뱅크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지난해 11월 FTX 붕괴 이후에도 FTX와 관련된 고객 계좌를 운영해왔다. 이후 고객들의 급격한 자금 인출 쇄도하며 약 81억달러(약 10조2465억원)의 뱅크런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FTX와 알라메다 간 거래 지원 의혹을 받으면서 주가도 폭락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 전 최고경영자(CEO)가 거래소의 고객 자금을 알라메다로 옮기는 과정을 실버게이트가 지원했다는 의혹이다.
한편,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약 1억9600만달러(한화 약 2482억원)를 투자해 메타(구 페이스북)의 '디엠' 프로젝트를 인수했지만 미국 정부의 규제 등의 문제로 좌초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