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해먼드 전 영국 수상이 암호화폐 거래소 '코퍼' 회장으로 취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27일 해먼드 전 수상이 코퍼 거래소의 새로운 회장직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해먼드 회장은 취임식 연설을 통해 "전통 자산 시장으로부터 더 많은 자금과 인재를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퍼 거래소는 20억달러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바클레이즈 등 대형 글로벌 금융기관으로부터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통 금융 규제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대거 기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해먼드 회장은 영국 내 발 빠른 암호화폐 규제안 마련을 촉구를 주장했다. 그는 "영국이 효율적인 규제 가이드라인을 먼저 제시하지 않을 경우 '크립토 허브'의 위상을 스위스에게 내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에 위치한 코퍼 거래소 본사 위치를 영국으로 이전하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금융 부문에서의 강한 영향력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본사를 런던으로 이주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헤먼드 전 수상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약 3년 간 영국의 수상직을 수행했다. 이 후 2021년부터 코퍼 거래소의 고문으로 활동하기 시작한지 2년 만에 회장직에 취임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