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트랜잭션 속도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
솔라나 재단 "문제 해결 위해 재부팅 진행"
기술적 문제 지난해부터 꾸준히 지적받아
이더리움(ETH) 킬러로 불렸던 레이어1 블록체인 솔라나(SOL)가 또다시 기술적 문제에 직면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25일(현지시간) 솔라나 블록체인이 '포크(fork)' 과정에서 트랜잭션 속도 저하를 일으키는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포크는 개발자들이 하나의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를 통째로 복사해 독립적인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솔라나 체인은 이전부터 블록 생성 중단과 속도 저하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단이 포크를 실시했다. 그러나 오히려 체인 트랜잭션 처리량이 급감한 것이다.
데이터 사이트 솔라나 익스플로러에 따르면 기존 초당 5000개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던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이번 장애로 초당 93건밖에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나 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1.13에서 1.14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안 블록 완료 속도가 크게 느려졌다"며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부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솔라나 측은 새 버전 솔라나 코드에서 버그가 발생했다고 판단해 다운그레이드를 시도했다. 그럼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포크 직전 시점에서 체인 재시작을 결정했다.
이후 재단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세계협정시(UTC) 기준 2월 26일 오전 1시 28분 솔라나 메인넷 베타가 성공적으로 다시 시작됐고 네트워크가 사용자 트랜잭션 처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솔라나 체인의 이번 기술적인 문제가 완전한 중단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솔라나 네트워크는 지속적으로 기술 문제에 대한 지적을 받아 왔다.
지난해 솔라나 네트워크는 블록 생성 자체가 되지 않는 셧 다운 현상만 두 차례 발생했다. 급격한 거래 처리량 증가로 인해 네트워크 속도와 안정성이 저하된 장애만 여섯 차례에 달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