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만 상품" SEC 위원장 주장에 정면 반박
로스틴 베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이더리움(ETH)은 상품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베넘 위원장은 이날 미국 상원 농업위원회에 참석해 "CFTC는 ETH의 파생상품 시장과 기초 시장을 감독할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있다"며 "CFTC 거래소에 ETH 선물 상품 상장이 허용됐던 것은 ETH을 상품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지난달 "비트코인(BTC) 이외의 모든 암호화폐가 증권법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의견과 직접적으로 대립된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겐슬러 의장은 뉴욕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거래, 암호화폐를 이용한 상품 및 서비스 구매가 아닌 이상 모든 종류의 암호화폐 거래가 SEC의 관할"이라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가 증권임을 재차 확인했다.
아울러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보유자가 스테이킹을 통해 수동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지분증명(PoS) 블록체인의 자산은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 달 '더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블록 증명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했다.
최근 두 규제 기관은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한 암호화폐 자산 유형 분류를 두고 '영역 다툼'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암호화폐가 상품으로 규정될 시 CFTC가, 증권으로 규정되면 SEC가 주 관할 기관으로서 관련 법에 따라 시장을 규제하게 되기 때문이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