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실험 완료 후 '국제 결제' 본격화한 2단계 돌입
SWIFT의 블록체인 수용으로 국제 송금망 경쟁' 치열'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가 CBDC의 국제 결제 실험 단계에 돌입한다는 소식을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SWIFT가 18개 대형 기업들이 참여해 해당 기업 간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 거래 실험을 진행한 첫 실험에서 성공을 거둬 두 번째 단계로 진입한다는 소식을 10일 보도했다.
SWIFT가 예고한 CBDC 두 번째 단계는 국제 결제에서의 CBDC 활용이다. SWIFT는 두 번째 실험을 통해 국제 무역 및 증권 결제와 같이 복잡한 금융 거래에 CBDC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SWIFT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라는 이름처럼 달러를 중심으로 한 국제 결제에서 현재까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SWIFT는 리플 등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의 도전에 맞서 SWIFT가 보유한 방대한 금융 생태계에 블록체인 품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톰 샤흐 SWIFT CIO는 "CBDC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에 따라 이에 관련된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CBDC 국제 결제에 핵심을 상호운용성으로 파악해 이에 중점을 맞춰 실험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SWIFT의 본격적인 블록체인 수용으로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전세계 은행들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블록체인 송금망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시티은행, 바클레이스, 영국 국가등기소 등 세계 200여 개의 금융기관, 국가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Corda)의 운영주체인 R3와 'SWIFT 2.0'을 외치며 은행 간 국제 송금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망을 표방하는 리플을 포함해 다수의 기업 및 재단들이 해당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