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의 적극적인 조정 개입 속에 UBS, CS 최종 인수
'갑분' 저스틴 선의 CS 인수 참여에 인수금 상승하며 약 4조원
유럽發 금융위기 해소되며 자산 시장에 '큰 활기' 다시 돌아와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 그룹이 크레딧스위스(CS)를 약 32억달러(한화 약 4조1632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스위스, 유럽을 넘어 전세계의 금융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스위스 정부, 금융감독청(FINMA)의 적극적인 개입 속에 UBS 그룹이 CS 인수에 최종 합의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UBS 그룹의 CS 인수는 인수 금액 합의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밝혀졌다.
UBS 그룹이 인수금으로 처음 제안한 금액은 10억달러(한화 약 1조3010억원)이었다.
이 과정에서 스위스 정부와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가 개입하며 인수금이 올랐다.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CS의 출범 계획과 함께 UBS 그룹의 입찰가에 추가 금액은 얹은 15억달러(한화 약 1조9515억원)을 제시한다는 소식을 공개했다. 이후 스위스 정부 또한 CS의 인수 거래가 모두 실패할 경우 CS를 인수한 후 국유화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밝힌 것.
UBS 그룹과 CS의 이사회가 인수 최종 금액 약 32억달러에 합의하며 인수 계약이 최종 체결되었다.
UBS 그룹의 CS 인수로 랄프 해머스 현 UBS 그룹 CEO가 통합 법인의 CEO직을 수행하며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스위스의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SNB)는 공식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안정을 위해 최대 1000억 스위스프랑(1080억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했다. UBS 그룹과 CS 양측 모두 유동성 공급 차원으로 자금 지원 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유럽발 금융위기 공포를 만들었던 CS 붕괴 위기는 마무리된 것으로 풀이된다.
UBS의 CS 인수로 위기가 해소되자 비트코인(BTC)이 2만800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코인 시장은 큰 상승을 보이기 시작했다. UBS의 CS 인수 소식은 20일 개장하는 미국의 증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