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금융위 "겐슬러, 시장 혁신 저해로 처벌 필요"
시장 압박했던 겐슬러 향한 비난 여론에 시장 기대감↑
기대감 기인 저가 매수세 유입에 알트코인, 반등 성공
연준 '베이비북'·美 대형 기술 기업 실적 발표 앞두고
BTC 둘러싼 엇갈린 전망…"BTC 떡상" vs "그저 횡보"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대한 미국 내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어난 것에 형성된 기대감에 저가매수세가 이어지며 코인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위원회 주최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겐슬러 위원장을 향해 날선 지적과 질문을 쏟아냈다.
겐슬러 위원장이 명확한 기준없이 과도하게 엄격한 시장 규제 집행을 남발해 시장의 성장을 찍어눌렀다는 것.
암호화폐 시장 규제로 리플(XRP)과 이더리움(ETH) 등 다수의 코인들의 가격을 찍어누른 것은 물론, 거래소들을 압박하며 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 겐슬러 위원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미국 정치계로 번지자 코인 시장이 반등했다. 코인 시장을 찍어누른 겐슬러 위원장 역시 미국 입법부의 거센 입김에 기세가 죽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만들었고 여기에 저가 매수세가 개입된 것이다.
경기 침체 가능성 소식에 주춤했던 코인 시장에는 다시 매수세가 들어왔고 이것이 '상승장' 기대감을 외치던 투자자들에게 다시 파란 신호가 되었다.
◇비트코인 = 19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953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7.39%를 보였다.
저가 매수세에 상승한 비트코인 역시 정확한 상승세 판도를 위해서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베이지북' 내용과 테슬라, 넷플릭스 등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곧 발표되기 떄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의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는 의견이 모두 시장에 공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틀 룬데 K33 리서치 암호화폐 시장 애널리스트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 패턴은 2018년에서 2019년 가격 급등에 성공했던 시점의 패턴과 유사해 보인다"며 "지난주 나온 고무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로 연준이 매파적 통화정책을 더 밀어붙이기 어려울 것 기대가 시장 심리를 부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연구원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그저 횡보세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했다. 그는 "은행의 위기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면서 비트코인은 매력을 잃고 있다"라면서 "비트코인은 2만6500달러에서 3만1000달러라는 새로운 구간에 안착하고 가격을 공고히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질리카(ZIL)이 약 6% 상승을 보였다.
질리카는 기존 암호화폐 및 스마트 컨트랙트의 확장성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샤딩(Shading)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트랜잭션 비율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지난 2019년 1월에 메인넷을 출시했으며 합의의 분산화를 낭비하지 않고 규모에 맞는 스마트 계약을 처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스마트 계약은 독점 프로그래밍 언어로 실라(Scilla)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3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