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 재차 실패 소식에
높아지는 美 정부 디폴트 가능성, 코인 시장에 열기 점화
홍콩 "개인투자자의 BTC·ETH, 투자 허용" 소식 전해지며
新크립토 집결지 홍콩 둘러싼 기대감, 오후시장 상승 견인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또다시 불발되며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가 비트코인(BTC)에 미칠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오후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상향을 위해 23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가졌으나 또다시 합의가 불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정부가 디폴트를 선언할 시 달러의 '헷징자산'인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코인 시장을 자극한 것이다.
여기에 홍콩이 내달 1일 시장 재개방을 앞두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등 다수의 암호화폐에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허용을 골자로 한 규제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다수의 메이저 코인들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형 크립토 자본의 집결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되는 홍콩의 시장 재개방이 본격화되자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투심이 자극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비트코인 = 22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636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8.00%를 보였다.
미국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망은 밝아지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가 디폴트를 선언할 시 많은 투자자들이 달러와 국채 대신 새로운 자산을 찾을 것이고 그로 인해 비트코인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 에서다.
고탐 추가니 번스타인 전략가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된 소식이 비트코인의 다음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지역은행, 부채협상, 달러와 관련해 혼란의 조짐이 나타날 경우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상관관계가 낮아짐에 따라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성격이 더 강해질 것"이라 덧붙였다.
하세가와 유야 비트뱅크 애널리시트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지역은행 위기가 잠잠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견인할만한 촉매제가 사라졌다"면서 "다음 촉매제는 미국의 부채한도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점에 도달할 경우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웨이브(WAVES)가 약 11% 상승을 보였다.
웨이브는 디지털 자산의 개발과 전송, 거래 및 디앱(DApp)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자체적으로 내장돼있는 P2P(Peer to Peer) 방식의 디지털 자산 거래 기능을 통해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한다.
WAVES 토큰은 다른 디지털 자산과 교환하거나 토큰을 생성, 발급할 때 수수료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0포인트로, '중립(Neutral)'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