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美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에 비트코인, 3600만원대로 밀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5-31 17:25 수정 2023-05-31 17:30

공화당 내 강경파, 합의안에 반대…매카시 사퇴 요구도
BTC 당분간 반등 어려워, "3만달러 회복 쉽지 않을 것"

사진=업비트
사진=업비트
최근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잠정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세를 보였던 암호화폐 시장은 협상과 관련한 잡음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맥카시 하원의장이 지난 29일 부채한도 협상 타결을 이루며 암호화폐는 타 자산들과 함께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3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상향 협의안을 도출했지만, 공화당의원 9명 중 2명이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공화당 강경파 사이에서는 매카시 하원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 3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630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7.84%를 보였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3700만원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다시 3600만원대로 밀린 상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하락세에 더욱 힘이 실리며 비트코인 시세가 6월에도 3만달러(한화 약 3978만원)대로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1일 암호화폐 전문지 핀볼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뚜렷한 상승 도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6월에도 3만달러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핀볼드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암호화폐 대신 주식과 채권의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으로 비트코인을 대체 투자자산으로 고려하던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과 채권의 전통자산으로 이동하며 암호화폐 시세 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매체는 투자기관 QCP캐피털의 전망을 근거로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1만6000달러(한화 약 2122만원)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전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솔라(SXP)가 약 7% 상승을 보였다.

솔라(SXP)는 스와이프라는 코인에서 리브랜딩 된 코인이다. 솔라는 사용자가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멀티 자산 디지털 월렛이다. 솔라 월렛은 SXP를 사용해 출금을 포함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사용자는 월렛 내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보유한 암호화폐를 통해 법정화폐를 사거나 팔고, 지불할 수 있으며 선물 카드를 구입하거나 플랫폼 내 지원하는 암호화폐로 교환이 가능하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1포인트로, '중립(Neutral)'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