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바이낸스 US 지주사 2곳 대상
바이낸스 US 고객 자금 반환 요청도 포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제소한지 하루 만에 바이낸스 US의 자산 동결을 미 법원에 요청했다.
7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바이낸스 US의 불투명한 운영 구조를 지적, 바이낸스 US에 연결된 자산을 동결하기 위한 임시 금지 명령을 워싱턴DC 연방 법원에 요청했다.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SEC는 바이낸스 US의 미국 내 지주사 및 운영사인 BAM 매니지먼트 US 홀딩스와 BAM 트레이딩 서비스의 자산 동결을 요청했다. 아울러 바이낸스 US 보유 자금을 고객에게 반환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법원이 이를 승인할 경우 5일 안에 바이낸스 US로 고객 자금 접근성을 제한해야 하며, 모든 고객 자산은 30일 이내에 바이낸스 US만 접근 가능한 신규 월렛으로 옮겨져야 한다.
이같은 SEC의 강도 높은 조치에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EC의 요청은 법원이 승인한 경우에만 바이낸스 US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앞서 SEC는 지난 5일(현지시간) 바이낸스를 미등록 증권 판매 및 미등록 거래소, 브로커딜러, 청산 기관 운영, 투자자 보호 미흡 등의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SEC의 기소장은 바이낸스 US가 그동안 바이낸스와 독립된 회사라고 주장해 왔지만 자오 창펑 CEO와 바이낸스가 미국 계열사 BAM 트레이딩을 통해 비밀리에 운영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아울러 바이낸스 US는 비공개 마켓메이킹 업체 시그마 체인을 통해 자전거래를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