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지적 사항 반영해 현물 ETF 재도전
감시 공유 계약 파트너엔 '코인베이스' 지정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도 잠시 연고점에 육박했으나 이내 다시 내려왔다.
특히 이날(4일) 오전 한때 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최고 3만137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달성한 52주 신고가(3만1389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이날 상승은 블랙록이 최근 미국 SEC의 부정적인 피드백에 대응,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수정한 후 다시 제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 현물 시장에 발생할 수 있는 사기와 시장 조작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추종하는 비트코인 현물 거래를 담당하는 거래소를 명시할 것을 요구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거래 감시 공유 파트너로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명시했다. 블랙록은 코인베이스를 통한 시장 감시 프로그램을 보완함과 동시에 코인베이스에서 일어나는 비트코인 현물 거래 데이터를 나스닥에 고스란히 제공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가 결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비트코인 = 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4085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1.25%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4100만원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가 크게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미국 CNBC는 시장 조사기관 페어리드스트래터지의 전망을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들어 뛰어난 방어 능력을 보이면서 향후 상승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어리드스태리터지는 "미국 증시 S&P500 지수와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들어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3만6000달러(한화 약 4685만4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강력한 방어 능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퀀텀(QTUM)가 약 10% 상승을 보였다.
퀀텀은 중국의 이더리움(ETH)으로 불리는 암호화폐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분산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비트코인의 최대 약점인 느린 처리 속도를 보완하고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 기능까지 추가해 다양한 디앱(DApp) 적용이 가능하다.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며, 화폐 단위는 퀀텀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4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