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ETF 재신청으로 시장 기대감은 커졌지만
"승인까지 얼마나 걸릴지 불확실"…신중론 나와
시장 전문가 "강세 위해선 새로운 모멘텀 필요"
전날 블랙록이 거래 감시 공유 파트너로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명시해 현물 ETF 승인에 재도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랙록은 코인베이스를 통한 시장 감시 프로그램을 보완함과 동시에 코인베이스에서 일어나는 비트코인 현물 거래 데이터를 나스닥에 고스란히 제공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시장에는 다시 기대감이 피어올랐지만, 한편으로는 승인에 걸리는 시간이 불확실하다는 신중론이 제기되며 시장은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연구원은 "미국에서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승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승인까지 얼마나 걸릴지 불확실하다"며 "비트코인이 3만4000달러(한화 약 4422만원) 이상으로 치솟는 강세 모멘텀을 나타내려면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 5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4057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1.25%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멈추고 4000만원초반 선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상승를 점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시트 윌 클레멘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예고했다.
클레멘트가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예측 근거로 삼은 데이터는 비트코인 장기 홀더들의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MVRV)'다.
비트코인 MVRV은 특정 코인의 시장 가치와 실현 가치의 비율을 나타내는 데이터로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의 과대평가 혹은 과소평가 상황을 추정하는 지표다. 그 특성에 따라 비트코인 MVRV는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수익률 상황을 나타낸다.
클레멘트는 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홀더'들의 MVRV 그래프가 저점에서 근소하게 상승했을 뿐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을 예측,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이 남았다고 분석했다.
클렌멘트는 "현재 비트코인 장기 홀더들의 MVRV 그래프가 비트코인 과열 징후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아직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제로엑스(ZRX)가 약 15% 상승을 보였다.
제로엑스는 이더리움(ETH) 블록체인의 분산 트랜잭션을 위한 개방형 프로토콜이다. 제로엑스 프로토콜을 이용하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ERC-20토큰을 P2P 거래할 수 있으며, 다양한 디앱(dApp)들도 프로토콜을 이용해 토큰을 거래할 수 있다.
ZRX토큰은 거래 수수료로 지불되는데 사용하며, 프로토콜을 업데이트하고 개선하는 분산 거버넌스에도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1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