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월드코인 현지 프로젝트 중단 명령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8-03 15:53 수정 2023-08-03 15:53

홍채 스캔과 관련된 위험 요소 조사
"조사 중 프로젝트 관여할 시 조치"
최근 비탈릭 부테린도 우려 제기해

케냐, 월드코인 현지 프로젝트 중단 명령
케냐 정부가 보안 우려 등을 이유로 월드코인(WLD) 현지 프로젝트에 대해 중단을 명령했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키투레 킨디키 케냐 내무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케냐 규제 기관이 위험이 없음을 확인할 때까지 국가 차원에서 월드코인(WLD) 프로젝트 활동을 중단시킨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킨디키 내무장관은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된 보안, 금융 서비스 및 데이터 보호 기관이 프로젝트의 진위와 합법성을 확립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케냐 정부는 '월드 ID' 생성을 위한 홍채 스캔과 관련해 위험성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드코인은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홍채 인식 기구 '오브(Orb)'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이더리움(ETH)의 공동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도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부테린은 "홍채 스캔을 통해 의도한 것보다 더 많은 개인 정보가 공개될 수 있다"면서 "또 사용자의 핸드폰이 해킹될 수 있으며, 홍채 스캔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보안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케냐 정부는 월드코인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가 끝나기 전 해당 프로젝트에 관여할 시 적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킨디키 내무장관은 "월드코인 프로젝트에 대해 촉진, 지원, 방조하거나 관여한 개인 또는 법인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