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중국發 경제 위기에 2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8-18 17:06 수정 2023-08-18 17:06

10억달러 상당 BTC·ETH 선물 포지션 청산
끝나지 않은 리플 증권성 판단도 시장 압박
BTC 현물 ETF 승인 시 내년 18만弗 전망 나와

사진=업비트
사진=업비트
중국발 경제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며 급격하게 하락한 비트코인(BTC) 가격에 따라 파생상품 시장 내 잇단 청산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하락을 연출했다.

중국 헝다그룹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며 우려하던 중국발 경제 위기가 다가오자 긴 횡보세에 접어들었던 비트코인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최근 6년 새 가장 긴 횡보 기간을 보이던 비트코인이 급격하게 하락하자 비트코인 파생상품 선물 시장에 투자됐던 대규모 비트코인이 청산, 추가 하락을 일으킨 것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포레캐스트는 18일 오전,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에 비트코인 파생상품 선물 시장에서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3379억원)의 자금이 청산됐다고 보도했다. 10억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이 파생상품 시장에서 청산되자 비트코인은 '심정지 차트'를 부수고 약 2만5400달러(한화 약 3402만원)선을 터치, 2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약 2달간 6년 새 최저 수준의 변동성을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4년 새 가장 심한 변동성인 18%의 하락을 연출, 시장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 여파로 이더리움(ETH) 역시 하락해 17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리플의 소송 역시 미국 법원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항소에 길을 열어주자 리플(XRP)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의 동반 급락이 일어났다.

특히 SEC가 리플과 함께 증권으로 분류했던 알트코인들이 발작을 일으키며 녹아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리플의 승소로 끝난 줄 알았던 소송이 중간 항소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SEC와 증권성 여부로 싸움을 이어 나가야 하는 알트코인들에게는 좌절스러운 소식으로 다가온 것이다. 리플의 승소 판례가 최근 몇 년간 SEC와의 증권성 여부 재판에서 사용될 수 없다는 점에서 알트코인들은 당분간 SEC의 올가미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해석에서다.

◇비트코인 = 18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633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9.55%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크게 하락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승인될 시 다시 크게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의 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 톰 리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을 기점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5만~18만달러(한화 약 2억원~2억4102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 여부가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재료로 기능할 것"이라면서 "반감기 이슈도 가격에 긍정적 요소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없이는 10만달러(한화 약 1억3390만원)선 상승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리퍼리움(RFR)이 약 19% 상승을 보였다.

리퍼리움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게임개발자와 스트리머·인플루언서들을 직접 연결해 줌으로써 마케팅 비용을 줄여주는 목적을 갖고 있다. 중간 과정을 생략해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고 개발자와 스트리머 모두의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다.

리퍼리움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ERC-20 토큰으로 RFR 토큰은 게임 광고 시 수수료로 사용되며 광고 시청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37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에 들어섰다. 공포 단계(20~39)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