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승인 오보에도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의미 깊어"
SEC, 신청된 BTC 현물 ETF 5개월 내 전량 승인 전망
"BTC 現 가격 '루나 사태' 때보다 낮아…더 올라간다"
18년 만에 등장할 '핫 ETF'…美 시장 중요 사건 될 것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추후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는 국내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이 20일 펴낸 디지털 자산 관련 주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오보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순식간에 3만달러까지 치솟은 것은 그만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최근의 시장 주도 이슈임을 상기시킨 계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ETF 승인 소식이 오보라고 빠르게 밝혀졌음에도 오보 이전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임박했다는 점과 이 사건이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라는 부분에 대해 충분한 주의 환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시장이 알게 됐다"면서 "ETF의 정식 승인 이전까지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커질 것이며 비트코인 도미넌스 역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SEC에 접수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SEC의 피드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5개월 이내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2006년 블랙록의 은 현물 ETF 승인 이후 미국 자산 시장에서 오랫만에 등장하는 주요 자산의 ETF 전환이기에 미국 금융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같은 자산을 추종하는 ETF 시장에서는 초기 인지도 경쟁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블랙록을 비롯한 주요 자산운용사 사이에서 수수료 할인 경쟁 등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로 비트코인과 관련된 대중의 관심도가 커진 상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고객 유치 경쟁이 겹칠 경우 암호화폐 시장으로 거대한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연구원은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다르겠지만 비트코인도 미국 국채나 금처럼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제도권 고객 다수로부터 관심을 받는 투자처이고 투자 포인트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의견이 시장에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지난해 '루나 사태' 직전 가격보다도 약 30% 낮기에 추후 상승 여지가 크다"면서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직전의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였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보다 더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