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식지 않는 BTC 현물 ETF 승인 기대감…3.4만달러 지지선 재확인

비트코인, 관련 금융상품 거래량 급등에 3.4만달러 사수
일부서 "단기 급등 따른 하락 조정 국면 진입" 우려 언급
반에크, '비트코인 직접 투자 설계' 현물 ETF 신청서 수정
"반에크 ETF, 거액의 기관 자금 BTC 시장에 끌어올 것"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주까지 이어지며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시세는 새로운 지지선으로 형성된 3만4000달러선을 견고히 지켜나갔다. 지난주 비트코인의 주간 상승률이 20%에 달한 탓에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 시세에 급격한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과거 풍문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 기대감이 이제는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주면서 비트코인과 관련된 금융상품 거래량을 폭증시켰고 결국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29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 'GBTC'와 최초의 시장 출시 비트코인 선물 ETF '프로쉐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의 거래량이 지난주 급증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발추나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BITO는 지난주 17억달러(한화 약 2조2968억7000만원)의 주간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BITO의 시장 출시 후 두 번째로 큰 주간 거래량이다. BITO의 최대 주간 거래량은 BITO의 시장 출시 후 둘째 주로 책정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GBTC의 지난주 주간 거래량은 8억달러(한화 약 1조808억8000만원)를 기록했다. 높은 거래량에 GBTC의 가격 역시 최저가에 가까워지고 있다. GBTC가 최저가를 기록한 시점은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 11월이다.

◇비트코인 = 30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4667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4.03%를 나타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수정 후 다시 재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ETF의 자금 모집(Fund Seeding) 과정에서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선택했고 이것이 비트코인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대형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스캇 존슨 변호사는 30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반에크의 새 ETF 신청서를 분석했다. 존슨 변호사는 반에크가 SEC의 ETF 승인 시 발행할 ETF 약 5만주와 연계되는 비트코인을 10월 직접 구매한 사실을 지적했다. 새롭게 제출된 반에크의 ETF 신청서는 기존 신청서와 달리 비트코인에 대한 직관적인 투자를 제공하는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언급됐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반에크의 새 ETF 신청서에 대해 "전통 자산 운용사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원하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대형 자급 진입을 촉진하는 투자상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26일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폴리매쉬(POLYX)로 약 12% 상승을 보였다.

폴리매쉬는 주식, 채권, 부동산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과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고 거래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폴리매쉬 토큰은 기존 폴리매쓰 토큰에서 리브랜딩 됐으며 플랫폼에서 화폐처럼 사용돼 각종 자산의 거래 수단으로 사용된다.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된 투자자만이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신원확인(KYC) 인증을 필요로 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8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