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변동 무관하게 꾸준히 매집 전략 펼쳐
10월 중 BTC 가격 20% 이상 급등에도 155개 '추매'
BTC 총 15만8400개 보유…3분기에만 6067개 매집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가파른 비트코인(BTC)의 가격 상승 덕에 투자 수익 규모가 약 9억달러(한화 약 1조2090억6000만원)까지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일 공식 성명을 통해 10월 비트코인을 약 155개 추가로 매수하며, 현재 총 약 15만84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매'는 상승이 일어난 10월 이뤄져 큰 화제를 모았다.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10월 동안 20% 넘는 상승을 기록, 3만4000달러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이 두 자릿 수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뒤에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예전처럼 추매를 진행한 것.
앞서 지난 9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이 3만달러에서 2만7000달러로 하락한 시점 약 1억4730만달러(한화 약 1985억7513만원)를 투입해 약 5445개의 비트코인을 추매했다고 밝혔다. 10월에도 추매를 이어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3분기 비트코인 매집량은 약 6067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그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하락에도 변함없는 추매를 고집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공개한 2일 공식 서류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수익금은 현재 9억달러다. 비트코인이 무서운 가격 상승을 선보이자 수익금 역시 무섭게 늘어난 것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1일 미국 나스닥 시간외시장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2.7% 오르며 주당 4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레 퐁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는 앞으로도 비트코인 매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을 획득하고 보유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여전히 견고하며 특히 제도적 채택이 이뤄날 현 시점에서의 의지는 더욱 견고하다"고 시사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는 2020년부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아이덴티티를 '비트코인 매집사'로 전환했고 그 후 끊임없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