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실험, 은행 예금 홍콩 달러의 토큰화·은행 간 토큰 결제 처리
2차 실험, 다수의 은행 참여·대규모 디지털 홍콩 달러 거래 나서
리플·글로벌 대형 은행·中 주요 은행 포함 16곳 파트너사로 참여
홍콩의 CBDC '디지털 홍콩 달러(e-HKD)'의 첫 번째 파일럿 프로젝트가 완료됐다.
홍콩 통화청(HKMA)은 31일 펴낸 공식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홍콩 달러의 1차 실험이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디지털 홍콩 달러의 1차 실험은 홍콩 달러의 은행 예금 토큰화와 토큰화된 홍콩 달러의 원활한 결제 처리를 실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디지털 홍콩 달러 실험은 국제결제은행(BIS)가 주도로 개발한 '오럼(Aurum)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금융기관이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에 중앙은행이 CBDC의 지위를 부여하고 유통을 관장한다는 개념을 세계 최초로 담았다.
오럼 프로젝트의 참여사는 ▲리플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HSBC ▲알리페이 ▲중국은행 ▲항셍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상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ARTA-이메일 ▲기세케+데브리언트 ▲홍콩·상하이 은행 ▲푸본은행▲보스턴 컨설팅 그룹 ▲HKT 페이먼트 ▲ZA 은행로 총 16곳이다.
HKM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본격 시작된 디지털 홍콩 달러의 1차 실험은 비자, HSBC, 항셍은행 등 3자 주도로 '디지털 홍콩 달러의 오프라인 결제' 부문을 실험했다. 실험 주도 3사는 토큰화된 홍콩 달러를 은행 시스템에 예금 처리한 뒤 토큰화된 홍콩 달러를 서로 다른 은행끼리 거래했다.
HKMA는 1차 실험에 대해 "디지털 홍콩 달러의 토큰화, 프로그래밍, 결제 부문에서의 성공은 디지털 홍콩 달러가 소매 거래에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1차 실험에서 비자는 24시간 결제가 가능한 비자의 결제 시스템을 제공, 참여 은행과의 연계 작업을 통해 원활한 디지털 홍콩 달러의 결제 처리 작업을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
HKMA가 밝힌 2차 실험은 더 많은 기업과 은행이 참여, 디지털 홍콩 달러의 원활한 대규모 거래 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리플은 지난 6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디지털 홍콩 달러 실험에 리플의 블록체인 '리플 레저(XRPL)'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KMA의 발표에 따르면 오럼 프로젝트는 단순히 홍콩 달러의 디지털화를 넘어 홍콩 부동산의 토큰화와 거래 개념을 담았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