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ETH 현물 ETF 기업 등록 페이지·나스닥 등록
"블랙록, 사실상 ETH 현물 ETF 신청 행보" 해석에
ETH, ETC 등 알트코인 상승 이끌며 재차 상승장 견인
블랙록이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에 도전하는 행보를 보이며 이더리움이 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다.
블랙록은 9일 이더리움 현물 ETF인 '아이쉐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를 델라웨어 주 기업 등록 웹사이트 등록하며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 후 몇 시간 뒤 이더리움 현물 ETF를 나스닥에 등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랙록의 주 기업 등록 페이지와 나스닥에 이더리움 현물 ETF를 등록하자 시장 안팎에서는 이를 블랙록이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에 나섰다고 해석했다. 있다. 앞서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BTC) 현물 ETF를 공식 신청하기 전 동일한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이 상승하자 이더리움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이더리움 클래식(ETC) 역시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른 알트코인들 마저 상승을 연출, 전형적인 상승장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비트코인(BTC) 역시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현물 ETF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곧 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속적으로 상승을 보였다.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모으며 큰 상승이 기대되었던 리플(XRP)은 끝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두바이에서 열린 연례 행사 '스웰 2023'에서 IPO와 관련된 멘트를 남기지 않자 큰 상승을 뒤로하고 조정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 = 10일 오후 4시 3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4925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2.33%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을 보이고 있는 시점, 그 기대감이 다소 과하다는 평가도 제기되었다.
JP모건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인한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이제 한계점에 임박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JP모건은 9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둘러싼 시장의 기대감은 지나치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서술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9일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가스(GAS)로 약 36% 상승했다.
가스는 네오(NEO)의 '위성' 코인으로 네오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이다. 네오는 '중국판 이더리움'으로 불리며 스마트 컨트랙트 등을 수행할 있는 '디파이 플랫폼' 보유 코인이다. 네오 블록체인의 모든 블록이 일정량 이상의 가스를 생성하며 이 가스는 네오 스마트 컨트랙트의 구현과 작동을 위한 수수료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0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