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SEC에 BTC 현물 ETF 신청서 3차 수정안 제출
전문가 "신청서 수정, 열띤 합의 과정…승인 머지 않아"
시장 안팎서 훈풍 부는 비트코인, 호재 덕에 상승세 지속
일각서 "금 수익률보다 비트코인 수익률 더 좋다" 분석
비트코인(BTC)이 시장 안팎에서 연달아 들려오는 호재 속에 전일 상승분을 크게 반납하지 않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서를 낸 블랙록과 비트와이즈는 4일 나란히 신청서를 재차 고쳐 SEC에 냈다.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정말로 임박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비트코인의 상승에 비트코인을 끊임없이 구매해온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수익률 역시 5일 흑자로 전환했다는 소식도 시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미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알트코인 보유량을 줄이고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 또한 전해졌다.
바이비트 거래소는 4일(현지시간) 자체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말 기준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분기보다 약 2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장 주변에서 여러 호재가 전해진 덕분에 어제 약 6%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 5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5623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4.30%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다수의 호재를 업고 약 6% 상승에 성공한 뒤에도 큰 조정 하락을 보이지 않자 비트코인을 금과 비교하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마이클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는 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금과 유사하게 평가되는 비트코인이 실제 금보다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값은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2135달러를 기록했지만 5일 5.1% 하락하며 상승분 이상을 반납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4일 약 6.2% 상승한 뒤 5일 약 1%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을 지적한 맥글론은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이 더욱 강력하다"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금보다 디지털 금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사했다.
아담 백 블록스트림 CEO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스피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이 금의 시가 총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아담 백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한 기관 자금 투입과, 반감기 전후 효과가 맞물려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감기 전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한 후 반감기 후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5일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플로우(FLOW)가 약 10% 상승을 보였다.
플로우는 게임, 디앱(DApp), 디지털 자산들의 개발을 지원하는 레이어 1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또 검증자 노드의 작업을 수집, 합의, 실행 및 검증의 네 가지 역할로 분리해 파이프라이닝(pipelining)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의 모든 작업에 대한 공유상태를 유지하면서 처리량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네트워크 서비스와 데이터 저장공간 사용에 대한 지불, 검증 노드 보상, 거버넌스 참여 등에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5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