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코인베이스에 BTC 1만5222개 추가 입금
현물 ETF 출시 효과 기대했던 투자자들, BTC 매도 나서
OKX 청산 오류로 인한 피해, 고스란히 알트코인에 남아
전문가 "GBTC 매도세, 당분간 이어질 것" 비관론 밝혀
계속 되고 있는 그레이스케일의 GBTC 매도세 탓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늘도 힘없이 하락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은 23일 그레이스케일이 GBTC의 비트코인(BTC) 신탁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비트코인 약 1만5222개를 추가로 입금했다고 보고했다.
최근 GBTC는 타 비트코인 현물 ETF 대비 비싼 거래 수수료율 탓에 기존 홀더들이 GBTC를 끊임없이 매도하고 있는데 이것이 비트코인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3일까지 그레이스케일이 코인베이스에 입금한 비트코인은 총 7만9213개다.
지속되는 비트코인 하락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비트코인에 희망 탑승했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존재했다.
한편 23일 오후 발생했던 OKX의 청산 오류로 인해 대규모 알트코인 하락이 24일까지 이어졌다.
OKX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OKB의 하락으로 인해 담보 대출, 레버리지 거래, 통화 간 거래에 사용되던 자산이 대규모 청산되었다. 특히 자산 청산으로 인한 자산 가격 하락은 도미노 청산을 촉발하며 불씨를 크게 확산시켰다.
OKX 측이 청산 오류로 인한 피해액 전액 보상을 약속했으나 23일 시작된 알트코인 하락은 좀처럼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 2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5500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1.83%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나날이 지속되는 하락 속에서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립토 토니는 "비트코인 가격이 4월 반감기를 앞두고 3만8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가의 차트 분석가인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이 3만6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거기까지 이르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플랜비는 "GBTC 매도세가 우선 꺾여야 한다"며 "GBTC를 매도한 사람들은 규제로 인해 30일이 지나야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24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넴(XEM)으로 약 18% 상승을 보였다.
넴(Nem)은 개인 개발자들이 맞춤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초기 NXT의 개념적인 하드 포크로 시작했지만 이후 독창적인 코드를 통해 새로운 플랫폼으로 발돋음했다.
개인 개발자를 위한 오픈 소스 형태의 퍼블릭 블록체인과 기업 개발자를 위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동시에 제공한다. 넴 토큰(XEM)은 넴 생태계의 거버넌스 토큰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48포인트로, '중립(Neutral)'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