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박스권 장세 뚫고 상승폭 5% 이상 급등세
2021년 12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고 가격 수준
'큰손' 공격 매수·ETF 수요 증가 지속 호재 작용
일시적 숨고르기에 들어가는가 했던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비트코인 큰손의 공격적 매수세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수요 증가 지속 등 호재가 겹치며 장중 한때 5만5000달러선까지 가격이 뛰었다.
27일 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4601달러, 업비트에서 748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거래소 모두 24시간 전보다 가격이 5%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설연휴 직후인 지난 13일 5만100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박스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26일 밤(한국시간)부터 급등하더니 27일 새벽 한때 5만5000달러선까지 돌파했다.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5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6개월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배경으로는 큰손의 공격적 매수세 지속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단일 투자자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월에만 30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매수세를 지속했다.
여기에 출시 3개월차로 접어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히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GSR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향한 자금 유입 흐름이 매우 강하며 이 흐름이 비트코인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블룸버그 통신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9개 상품에 50억달러(한화 약 6조6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