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IBIT 운용자산 100억달러 돌파
국내 암호화폐 시장 내 거래량도 폭증세
SHIB·DOGE '밈 코인', 흥행 열풍 연출
비트코인(BTC)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폭발적인 인기와 달아오르는 전세계 투자 열기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는 블랙록이 제공하는 IBIT의 인기를 필두로 폭발적 수요를 보이고 있다. 흥행을 이끄는 IBIT는 지난주 일일 거래량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운용 자산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홀드 15 캐피탈의 3일 보고서에 따르면 IBIT의 총 자산운용액은 10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인기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끝없이 오르자 대한민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수에 가담하기 시작했고 끝없이 늘어나는 수요가 비트코인 상승세를 지속시키고 있다.
암호화폐 리서치 플랫폼인 쟁글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 시장 누적 거래대금은 1월 마지막 주(24∼29일) 23조9000억원에서 2월 마지막 주(21∼27일) 40조2000억원으로 68.2%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약 4조원에서 5조7400억원으로 늘었다.
비트코인의 폭등에 알트코인 역시 상승을 맞이한 상황에서 시바이누(SHIB)와 도지코인(DOGE) 등의 '밈 코인'이 지속적으로 폭등했다.
◇비트코인 = 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91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3.99%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일주일 새 약 13%의 상승률로 폭등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을 이어가자 비트코인이 전고점인 6만8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업 비트와이즈의 투자 총괄 맷 휴건은 2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올해 2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파급력은 예전 예상치를 초월했다"며 "4월 예고된 반감기와 맞물려 금융상품화에 성공한 비트코인의 가격은 올해 초 내가 예상한 가격인 8만달러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기관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쓸어담고 여기에 발생할 공급 충격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가격은 2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 역시 이번 강세장 비트코인의 최대 도달가를 20만달러로 지목했다. 정확한 강세장 종료 시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27일 자신의 X 계정에 "비트코인이 15개월 채널 상단을 돌파했다"며 "이번 강세장의 목표가를 12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서술했다. 이어 "강세장 사이클 종료 예상 시점은 2025년 8월에서 9월"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JP모건의 경우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조정을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JP모건은 1일 펴낸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반감기가 최근 시장을 사로잡은 비트코인 상승장 분위기를 가라앉힐 것이며 4만2000달러가 주요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승코인 = 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퀀텀(QTUM)으로 약 33% 상승을 보였다.
퀀텀은 중국의 이더리움(ETH)으로 불리는 암호화폐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분산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비트코인의 최대 약점인 느린 처리 속도를 보완하고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 기능까지 추가해 다양한 디앱(DApp) 적용이 가능하다.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며, 화폐 단위는 퀀텀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82포인트로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단계에 들어섰다. 극단적 탐욘은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단계입니다. 고점에 시장이탈의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도구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