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고래 매도·시장 경계감 확산에 비트코인 약세…6만2000달러선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3-20 17:23 수정 2024-03-20 17:23

19일 비트멕스서 고래 월렛들 대규모 BTC 매도세 포착
비트코인, 시장 안팎 '3월 금리 동결론' 탓에 반등 실패
전문 매체 "BTC, 악재 겹쳐 6만1000달러 무너질 수도"

[코인 시황]고래 매도·시장 경계감 확산에 비트코인 약세…6만2000달러선行
세력들의 대규모 매도세에 하락한 비트코인(BTC)이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맞물려 추가 하락했다.

대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 월렛들이 일시에 비트코인을 매도한 정황이 발견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는 19일 공식 성명을 통해 고래 월렛들이 이날 오전 순식간에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도하는 사태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비트멕스의 비트코인 거래가가 일시적으로 8900달러까지 하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비트멕스는 "고래 월렛들은 19일 순식간에 비트코인 400개 이상을 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 중 한 월렛은 비트코인 800개를 한꺼번에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러한 비정상적 거래 활동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19일 오전 약 6만7000달러를 지켜내던 비트코인은 약 한 시간 만에 3% 급락한 뒤 하락을 거듭, 19일 오후 10시 약 6만2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번 하락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고가였던 14일 가격 대비 약 16% 하락했다.

이 후 유입된 저가매수세에 잠시 반등한 비트코인은 연준이 3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경계감에 재차 하락했다. 특히 시장에서 감도는 투자자 경계감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출과 직접적인 영향을 가졌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금융 분석 플랫폼 더 코베이시 레터는 "전문가들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동결 가능성을 99%로 제시했으며 이것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현물 ETF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서술했다.

◇비트코인 = 20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231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3.66%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액이 급격하게 감소한 사실을 지목, 비트코인의 6만1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금융 분석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의 보고서를 제시했다. 파시이드 인베스터는 19일 보고서를 통해 18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액이 3월 들어 첫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비트코인의 하락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파사이드 인베스터 자료를 인용, 18일 GBTC의 자금 유출액은 약 6억4000만달러(한화 약 8573억4400만원)를 기록한 데 이어 19일 또다시 약 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GBTC에서만 11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출되었고 이것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실적의 급격한 하향세를 만들었다는 해석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다양한 플랫폼들은 20일 비트코인의 6만1000달러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난류를 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승코인 = 20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스택스(STX)로 약 8% 상승을 보였다.

스택스(STX)는 레이어 1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블록스택(Blockstack)이라는 탈중앙화 인터넷을 위한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다. 블록스택에서 스마트 컨트랙트와 함께 분산 앱을 개발하고 실행하는데 사용된다.

스택스 토큰은 비트코인과 다르게 POX(Proof of Transfer)라는 새로운 채굴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POX는 스택스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개발자들이 스택스 블록체인 위에서 새로운 토큰과 스마트 계약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컨센서스 메커니즘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4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