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채권자 상환 정보 공지설"에 매도 공포 확산
BTC, 2% 하락…HBAR, 블랙록 관계성 부인에 30% 급락
비트코인 하락에도 "BTC, 금 넘는 안전자산 된다" 의견도
비트코인(BTC)이 '마운트곡스발 악재'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출세로 하락했다.
올해 10월까지 채권자 보상을 약속했던 마운트곡스가 최근 채권자들에게 본격적으로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상환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레딧을 통해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마운트곡스는 최근 채권자들에게 보상할 디지털자산 규모와 상환 날짜를 공지했다. 다만 구체적인 반환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채권자들이 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마운트곡스가 상환할 채무는 비트코인 14만2000개, 비트코인 캐시 14만3000개, 법정화폐 690억엔이다. 마운트곡스의 상환이 본격화되었다는 소식에 시장은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채권자 상환에 따른 막대한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공포에서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역시 악재가 겹쳤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 약 3040만달러(한화 약 1793억원)가 유출된 반면 늘 유입세를 주도하던 블랙록의 IBIT의 유입액은 없었다.
비트코인이 약 2% 하락했고 비트코인을 따라서 알트코인도 하락했다. 특히 24일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헤데라(HBAR)가 약 30% 하락했다. 블랙록이 헤데라 재단과의 관계성을 부인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 25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254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4.90%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하락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이 금을 넘어 진정한 안전자산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찰스 에드워즈 디지털자산(암호화폐) 헤지펀드 카프리올레 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25일 펴낸 자체 보고서를 통해 반감기에 따른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주장했다.
에드워즈는 비트코인과 금의 인플레이션율을 비교, 반감기로 인해 희소성에서 비트코인이 금을 압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3년 금의 인플레이션율은 50% 증가하며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2024년 3%까지 치솟은 반면 반감기로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율은 금의 4분의 1 수치까지 내려갔다"며 "이제 비트코인은 가장 희소한 가치저장소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 역시 반감기로 희소성에서 비트코인이 금을 상회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글래스노드의 25일 보고서는 "4차 반감기를 거치며 비트코인의 발행률은 현재 0.83%을 기록, 금의 2.3% 보다 낮은 수치로 감소했다"고 서술했다.
◇상승코인 = 25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리스크(LSK)로 약 8% 상승을 보였다.
리스크는 개발자들이 쉽게 자신만의 '디앱(DApp)'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블록체인의 블록체인'이라고 불린다.
리스크는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며, 가장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스크립트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많은 웹 개발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디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리스크 토큰은 생태계의 유틸리티토큰으로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는 데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2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