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리플, CEO 간 설전…"무식한 갈링하우스 vs 테더 공격 의도 없어"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5-14 10:59 수정 2024-05-14 10:59

리플 CEO, '테더 사정설' 언급하자 테더 CEO 격분
아르도이노 "USDT의 중추적 역할 무시하지 말라"
갈링하우스 "美 정부 통제 의도 설명하려던 것 뿐"

파울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왼쪽)와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파울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왼쪽)와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디지털자산 기업인 테더와 리플의 최고경영자들이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설전을 벌였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테더를 언급하자 파울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가 격분한 나머지 갈링하우스를 원색적으로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아르도이노 CEO는 13일 본인의 X 계정을 통해 "갈링하우스는 무식한 CEO"라고 비난하면서 "USDT는 기존 금융기관이 간과해온 신흥국과 개발 도상국의 금융 커뮤니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링하우스는 USDT와 테더에 대해 지나친 공포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아르도이노 CEO가 이처럼 격분한 것은 갈링하우스 CEO의 '테더 사정설' 발언 때문이었다. 갈링하우스는 지난 12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미국 정부는 리플 다음 희생양으로 테더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말을 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장 안팎에서는 자체 스테이블 코인 출시를 눈앞에 둔 리플이 스테이블 코인 경쟁사인 테더를 견제하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아르도이노로부터 '무식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갈링하우스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테더를 공격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나는 테더의 생태계가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방송에서 말하고자 했던 대화의 요점은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 코인 발행회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싶어한다는 뜻을 전달하려던 것 뿐이며 관련 업체 중에서 덩치가 가장 큰 테더가 미국 정부의 시야에 들어왔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