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금 ETF 투자 기업 수는 95개 그쳐
ETF 시장 내 자금 중 18.7%는 기관서 나와
기업들 보유 상품, GBTC·IBIT·FBTC에 쏠려
온체인 분석 플랫폼 K33리서치가 지난 15일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된 1분기 주요 기업의 증권 보유 현황을 분석해 16일 발표한 결과 미국 내 937개 기업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 말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했다고 신고한 기업들의 투자 규모 합계는 110억6000만달러(한화 약 14조9653억원)에 이르며 이는 전체 비트코인 ETF 운용자산(AUM) 총액의 18.7%를 차지하고 있다.
쉽게 따지자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들어온 자금 중 대략 20%는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인 셈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는 날이 갈수록 폭증하고 있는 것에 반해 비트코인 이전에 각광을 받았던 금 현물 ETF는 된서리를 맞았다. 올해 1분기 금 현물 ETF 투자를 신고한 투자기업은 고작 95개에 불과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치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전문 투자기업 중에는 JP모건, UBS, 웰스파고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투자기업이 즐비했다.
투자기업들이 가장 선호한 투자 상품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로 43억8000만달러(한화 약 5조9371억원) 상당의 ETF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블랙록의 IBIT와 피델리티의 FBTC도 각각 32억3000만달러(한화 약 4조3783억원)와 21억달러(한화 약 2조8466억원) 상당을 보유한 것으로 기록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