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ETH 현물 ETF 상장신청서 미승인
이더리움 관련 토큰들만 부분적 상승세
전문가 "ETH 현물 ETF 효과, 곧 실현"
"BTC, 美 규제 완화·기관 수요로 상승"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도 이더리움, 이더리움 관련 토큰들이 소폭 상승하며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은 횡보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이 부분적이라는 사실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의 상승이 제한받고 있는 모습이다. SEC는 '19b-4'로 불리는 ETF 심사요청서를 승인하는 한편 'S-1s'로 불리는 ETF 상장 신청서는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앞서 비트코인은 S-1(증권신고서) 승인 이후 거래를 바로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효과가 과거 비트코인 현물 ETF 처럼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승인에 따라 디지털자산이 합법적 자산으로 인식된 만큼 기관 수요가 추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글래스노드 등 다수의 온체인 분석 플랫폼들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 고래들이 축적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곧 시장에 큰 변동성이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비트코인 = 27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555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3.93%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횡보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을 밝혔다.
오웬 라우 오펜하이머 전무이사는 "비트코인을 둘러싼 규제 리스크가 많이 완화된 상태"라며 "이르면 올해 안에 나올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비트코인의 다음 상승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로 많은 투자자들이 이제 최대 10% 정도를 디지털자산에 투자할 수 있으며 그 금액 중 약 60~70%는 비트코인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코인 = 27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아비트럼(ARB)으로 약 5% 올랐다.
아비트럼은 이더리움(ETH) 기반의 레이어 2 솔루션이다. 옵티미스틱 롤업과 AnyTrust 등의 기술을 활용해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비트럼은 트랜잭션의 실행만을 담당해 이더리움의 보안성과 탈중앙성을 희생하지 않고도 더 빠르게 저렴한 온체인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ARB는 One, Nova, Orbit을 아우르는 아비트럼 생태계에서 거버넌스 용도로 활용되는 암호화폐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4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