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수일째 박스권 장세 지속
PEPE·WIF 포함 동물 밈 코인, 또다시 폭등세
밈 코인 폭등에 시장 안팎 강세장 재개 예측도
전문가들 "BTC, 축적 끝내고 다시 랠리 시작"
호재 고갈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메이저 디지털자산(암호화폐)이 가격 횡보세를 지속한 가운데 이더리움 관련 '밈 코인'들이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페페(PEPE), 도그위햇(WIF), 플로키(FLOKI), 봉크(BONK) 등 지난 겨울 강세장 속 큰 상승률을 보였던 밈 코인들이 또다시 20%가 넘게 상승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곧 디지털자산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밈 코인의 급등세를 야기했다고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밈 코인들의 폭등은 강세장의 주된 증거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명 디지털자산 전문가 반더포프는 "이더리움은 약 2년 6개월 간의 하락장을 끝내고 이제 강세장으로 전환되는 듯하다"며 "이더리움을 필두로 한 알트코인 강세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밈 코인이 폭등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9400만원, 이더리움은 530만원대에서 횡보했다.
◇비트코인 = 28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407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3.80%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횡보에도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전망은 낙관적이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7년 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중장기 홀더들의 매집 움직임이 강해졌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2019년 3분기에도 나타난 바 있는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반년 간 횡보하다가 어느 순간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도 동일한 패턴이 반복된다는 것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장기 홀더 비중이 높아지면 가까운 미래에 랠리가 시작한다는 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유명 디지털자산 트레이더 렉트캐피털은 "4월 적용된 네 번째 비트코인 반감기의 효과는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역사적으로 반감기 사이클은 항상 가파른 상승세를 동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개월간 지속되는 포물선 랠리는 신고가 돌파 전 150일 이상 횡보 기간을 거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28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센티넬프로토콜(UPP)으로 약 5% 상승을 보였다.
센티넬프로토콜은 해킹 도난된 암호화폐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모든 정보를 암호화폐 거래소에 공유하고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블록체인 보안 플랫폼이다.
센티넬프로토콜은 위험평판 데이터베이스(TRDB)에 보안위협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 정부조직 및 개인 사용자에게 센티넬프로토콜 토큰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보상시스템을 만들어 생태계의 선순환구조를 조성하고자 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2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