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연일 호조 속에 비트코인·알트코인 급락
파랗게 질린 메이저 알트코인, 평균 5% 이상 ↓
시장서 "알트코인 몰렸던 자금, 美 증시 향했다"
미국 증시가 호조를 드러낸 사이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은 부진한 시세 흐름을 나타내며 미국 증시와 디지털자산 시장 간의 탈동조화 기조가 더욱 뚜렷해졌다. 특히 '위험자산군'에 속한 알트코인은 '패닉셀'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장중 폭락했다.
디지털자산 시장은 18일 오전부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알트코인 대부분이 수직 하락했다.
디지털자산 시장 급락의 원인으로는 디지털자산에 몰려있던 자금이 미국 증시로 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증시 내 주요 3대 지수는 17일(현지시간) 이례적인 강세장을 이어갔다. S&P500 지수와 대형 기술주가 급등하는 가운데 미국 증시의 '공포지수'는 매우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간 반면 비트코인(BTC)을 비롯해 '위험자산 최고봉'으로 꼽히는 알트코인의 하락은 심화됐다. 주식시장도 위험자산으로 꼽히지만 그나마도 자금 흐름상 안전성이 더 높은 증시로 돈의 흐름이 향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선이 붕괴됐고 알트코인은 대거 급락했다. 이더리움(ETH)을 제외한 메이저 알트코인들은 평균 5% 이상 급락했고 디지털자산 투자자들은 장중 공포를 호소했다.
◇비트코인 = 18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9259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6.20%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상승을 점치는 낙관론을 지속했다.
리차드 텡 바이낸스 CEO는 17일 뱅크리스(Bankless)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올 연말 전에 비트코인은 8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5년은 전반적인 거시경제 상황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디지털자산 산업 전반에 있어서 2024년보다 더 나은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도 올해 말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며 더 나은 거시경제 환경과 더 나은 금리 환경이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이 2025년에 디지털자산 가격을 상승시킬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승코인 = 18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디지털자산은 엘프(ELF)로 약 23% 상승을 보였다.
엘프(ELF)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리눅스 운영체제를 지향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코인 중 하나다.
엘프코인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도입된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며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 운영 및 업그레이드 리소스 비용으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4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