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 반에크의 SOL 현물 ETF 신청에 급등
BTC·알트코인, 호재 소멸에 약보합세 지속
크루거 "BTC, 美 대선 흐름타고 상승한다"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의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솔라나(SOL)가 약 10% 상승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호재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반에크는 미국 최초의 솔라나 현물 ETF 증권신고서 'S-1s'를 27일 SEC에 제출했다. 반에크의 신청서는 솔라나를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분류했고 솔라나의 스테이킹 기능을 배제한 상태로 솔라나의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를 설계했다. 만약 이 상품이 SEC의 승인을 얻게 된다면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미국 금융당국의 상장 승인을 받는 디지털자산 ETF가 된다.
그러나 이날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눈에 띄는 상승을 기록한 코인은 솔라나가 유일했다. 비트코인(BTC)과 다른 알트코인들은 소폭 하락했다. 최근 급락 후 반등을 이끌 수 있는 호재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시장의 지루한 보합세에 김치프리미엄 역시 1%대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 28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8615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4.30%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하락세 속에도 비트코인의 반등을 예측하는 의견이 나타났다. 경제학자 알렉스 크루거는 디지털자산 전문 매체 '데일리 호들'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11월에 예정된 미국 대선 전까지 비트코인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루거는 인터뷰에서 미국의 거시 경제 환경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진입하기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대선이 있던 시기에 위험자산 가운데 비트코인이 특히 좋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신규 자금도 유입되고 있고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대선뿐만 아니라 내년까지도 좋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상승코인 = 28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디지털자산은 아카시네트워크(AKT)로 약 12% 상승을 보였다. 아카시네트워크는 27일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아카시 네트워크는 컴퓨팅 리소스를 거래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CPU, GPU, 메모리 등의 컴퓨팅 리소스를 아카시 컴퓨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거래할 수 있으며, 거래 기록을 아카시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47포인트로 '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구간으로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행위가 나타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