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약 14만개 BTC, 시장에 쏟아진다" 루머 확산
BTC, 美 BTC 현물 ETF 순유입 전환에도 힘없이 하락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최근 상승폭 고스란히 반납
SC은행 "BTC, 8월 최고가 경신 후 최대 20만달러"
마운트곡스에서 대량의 비트코인(BTC) 상환 물량이 쏟아진다는 공포에 비트코인이 하락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달 말 7월 초 부터 본격적인 채권자 상환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운트곡스가 상환을 예고한 물량은 비트코인 14만2000개, 비트코인 캐시(BCH) 14만3000개, 법정화폐 690억엔이다.
약 14만개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는 공포감에 최근 반등한 비트코인은 다시 힘없이 주저앉았다.
최근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순유입세로 전환됐음에도 비트코인은 반등에 실패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상장지수펀드(ETF)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이상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의 순유입 흐름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1일, 1주, 1개월 동안 순유입이 지속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에 알트코인들 역시 반등에 실패했다. 특히 최근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알트코인들이 고스란히 상승분을 반납했다.
◇비트코인 = 3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8587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4.40%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반등 실패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이 올해 8월 최고가를 경신하고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후 최대 2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탈자산(암호화폐) 총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유력하게 예측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8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고 이 상승은 미국 선거일까지 이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현재로서는 높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트럼프의 당선시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옹호적인 정책으로 비트코인은 연말 15만달러 기록 후 내년 2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상승코인 = 3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디지털자산은 메디블록(MED)으로 이날 하루에만 약 6% 상승했다.
메디블록 토큰은 분산된 개인 의료정보를 수집·제공하는 맞춤형 의료 데이터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코인으로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의 보안성을 높이고 이를 활용하여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를 가능하게 하며 데이터 거래에 따른 보상과 수수료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0포인트로 '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구간으로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행위가 나타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