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마운트곡스 상환 본격화 정황 보이자 급락
단기 투자자 매도세·상승 베팅 청산 물량 출회
BTC, 장중 4% 하락…알트코인 하락 더욱 심화
전문가들 "BTC, 4.7만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비트코인(BTC)이 독일 정부에서 마운트곡스까지 이어진 대규모 매도 정황에 장중 급락했다.
4일 독일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이라는 루머에 비트코인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는 4일 독일 정부가 비트스탬프, 코인베이스, 코라켄으로 비트코인 약 1300개를 이체했다고 보고했다. 이를 당시 달러 가치로 환산할 시의 금액은 7553만달러(한화 약 1041억원)다.
독일 정부에 이어 5일 마운트곡스가 테스트 송금에 나섰다는 소식이 발표됐고, 얼마지나지 않아 마운트곡스가 5일 채권자 상환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장의 하락이 가속화됐다.
펙실드는 5일 오후 1시 30분 X 계정을 통해 "마운트곡스가 16분전 비트코인(BTC) 약 1544개를 일본 디지털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로 송금했다"고 서술했다. 비트뱅크는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상환을 지원하는 주 거래소다.
마운트곡스 상환이 시작될 것이라는 공포 속에 발생한 단기 투자자 매도세와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 물량이 쏟아지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5일 장중 끊임없이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5일 오후 약 4% 하락으로 5만4000달러선이 무너졌다. 알트코인의 하락은 더욱 심했다. 메이저 알트코인이 기본 5% 하락했고 시가총액이 '가벼운' 알트코인들은 약 10%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 = 5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7798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4.40%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장중 5만4000달러선이 무너졌음에도 전문가들은 하락은 이제부터 시작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는 5일 자신의 X 계정에서 "상승 사이클은 아직 안 끝나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은 현재 최대 47000달러까지 단기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전했다.
조쉬 길버트 디지털자산 전문가는 5일 디지털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 급락의 주된 원인은 투자자들의 두려움때문"이라며 "비트코인은 5만3000달러까지 급락한 후에도 며칠 동안 큰 변동성에 시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공포에 발생한 매도 랠리에 비트코인은 다음 주 안에 5만달러를 터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상승코인 = 5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디지털자산은 아카시네트워크(AKT)로 약 2% 상승을 보였다.
아카시 네트워크는 컴퓨팅 리소스를 거래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CPU, GPU, 메모리 등의 컴퓨팅 리소스를 아카시 컴퓨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거래할 수 있으며, 거래 기록을 아카시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9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에 들어섰다. 공포 단계(25~49)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