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주말 반등 후 8일 오전 힘없이 다시 하락
알트코인, BTC 따라 동반 하락 후 오후 반등
전문가들 "BTC 하락, 당분간 이어질 것" 전망
외신 "최근 BTC 하락, BTC 고래들이 기여했다"
비트코인(BTC)은 마운트곡스가 채무 상환을 본격화했다는 뉴스의 여파를 소화하지 못한 채 또다시 하락했다.
지난주 금요일 약 6% 급락 후 주말간 횡보했던 비트코인은 8일 오전부터 또다시 하락했다. 약 14만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마운트곡스의 상환 물량으로 시장에 동시에 쏟아질 수 있다는 공포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헤어나오지 못한 탓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입세 전환에도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는 8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5일(현지시간)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약 1억4300만달러(한화 약 1971억원)의 순유입액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난달 6일 후 기록한 최고치의 순유입액이다.
비트코인의 하락에 오전 극심한 하락폭을 보인 알트코인들은 오후들어 반등했다. 마운트곡스가 상환하는 디지털자산(암호화폐)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BCH)라는 소식에 알트코인들은 저가 매수세와 맞물려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 8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7994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4.90%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주말간 반등하는 듯 싶었으나 재차 하락하자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을 경고하는 메세지들이 가득했다.
글로벌 외환 거래업체 FX프로는 "비트코인 지지선이 차례대로 무너지고 있다"며 "향후 5만 달러 초반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비트코인 하락의 주된 문제가 마운트곡스 채무 상환 뿐만 아니라 '고래'들의 의도적인 하락 연출과 이로 인한 공포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은 최소 비트코인을 7년이상 보유한 월렛 9개가 지난주 금요일 동시에 비트코인 약 133개를 이체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닷컴이 지목한 월렛들은 각각 2013년, 2016년, 2017년에 생성된 월렛 9개다. 해당 월렛들은 비트코인이 급락하던 지난주 금요일 비트코인 10개에서 16개를 순식간에 타 월렛으로 이체했다.
해당 월렛들은 약 15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 월렛들로 최소 7년 이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비트코인이 급락한 지난주 금요일 돌연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다수의 하락장 속에서도 움직임을 보인 적 없는 고래 월렛들이 돌연 동시에 움직임을 보이자 시장 안팎에서는 이들이 금요일의 하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상승코인 = 8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디지털자산은 엘프(ELF)로 약 23% 상승을 보였다.
엘프(ELF)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리눅스 운영체제를 지향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코인 중 하나다.
엘프코인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도입된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며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 운영 및 업그레이드 리소스 비용으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8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에 들어섰다. 공포 단계(25~49)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