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美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홀로 하락
시장서 "단기 상승 이끌 호재 부족하다"
알트코인, 더 크게 하락…BTC 도미넌스↑
전문가 "단기 BTC 투자자들, 매도 나선다"
비트코인(BTC)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 보다 호실적을 기록하자 투자자들은 다음 달 연준 회의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으며, 소수의 투자자는 0.50%포인트 인하까지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되자 미국 증시는 16일(현지시간) 상승 종료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나스닥은 각각 0.24%, 020%, 0.21%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주말 내내 하락한데 이어 한주의 시작과 함께 추가로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과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상승을 이끌 호재가 고갈되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이 동시에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보다 알트코인들의 하락폭은 컸다. 알트코인에 투자됐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집중됐기때문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트코인에 투자했던 자금을 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함께 투자자들이 불안한 상황 속에 알트코인 대신 비트코인을 택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비트코인 = 19일 오후 4시 5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096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6.93%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특별한 이유없이 하락하자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을 예측하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들의 수익 상태가 근거다.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들 중 80% 이상이 매수 단가 대비 시세가 낮으며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수석 애널리스트 체크메이트는 X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STH)의 80% 이상이 손실 상태(시세가 평균 매수 단가를 하회)를 나타내고 있다"며 "2018년, 2019년, 2021년 중반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져 하락 추세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상승코인 = 19일 오후 4시 50분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디지털자산은 센티넬프로토콜(UPP)으로 약 24% 상승을 보였다.
센티넬프로토콜은 해킹 도난된 암호화폐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모든 정보를 암호화폐 거래소에 공유하고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블록체인 보안 플랫폼이다.
센티넬프로토콜은 위험평판 데이터베이스(TRDB)에 보안위협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 정부조직 및 개인 사용자에게 센티넬프로토콜 토큰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보상시스템을 만들어 생태계의 선순환구조를 조성하고자 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8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에 들어섰다. 공포 단계(25~49)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