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BTC, 1만2000개 비트스탬프 이체"
마운트곡스 이슈에 상승하던 코인 시장 다시 주춤
시장 하락 속 일부 알트코인, 이유없는 상승 기록
전문가 "BTC, 단기 보유자 손실에 더 하락할 수도"
마운트곡스가 한 달 만에 채무 상환에 나섰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은 21일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BTC) 약 1만2000개를 거래소 비트스탬프로 이체했다고 보고했다. 마운트곡스가 약속했던 상환액은 ▲비트코인 14만2000개 ▲비트코인 캐시 14만3000개 ▲법정화폐 690억엔이다. 7월 채무 상환을 시작한 마운트곡스가 7월 상환 후 또다시 상환 재개에 나서며 공포가 시장을 잠식한 것이다.
전일 오후부터 반등하던 비트코인과 대다수의 알트코인들은 마운트곡스의 채무 상환 재개 소식에 재차 하락했다. 특히 전일 높은 상승폭을 보였던 알트코인들의 하락폭은 더욱 깊었다.
일부 알트코인들이 5%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특별한 이유를 알수없는 '펌핑'이라는 분석이 가득하다.
◇비트코인 = 2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125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6.95%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간 내 추가 하락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을 밝혔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21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들의 '시장 가치 대비 실제 가치(MVRV)'를 인용,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들의 MVRV는 평균 값인 1.0 미만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대부분의 단기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했다는 뜻이었다"면서 "추후에도 비트코인의 MVRV가 1.0 미만을 기록할 시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승코인 = 2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디지털자산은 에이브(AAVE)로 약 8% 상승을 보였다.
에이브는 사용자가 예금자 또는 대출자로 참여할 수 있는 탈중앙화 비수탁 유동성 프로토콜이다. 예금자는 소득을 얻기 위해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반면, 차용자는 과잉 담보 또는 과소 담보 방식으로 차입할 수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6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에 들어섰다. 공포 단계(25~49)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