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롱 베팅 청산액, 2일 약 478억원 기록
"현물 시장, 경제지표 발표 앞에 유동성 부족"
알트코인, BTC 하락 따라 힘없이 줄지어 하락
전문가들 "BTC 하락, 여기서 종료 아닐 수도"
비트코인(BTC)이 '암흑의 9월'을 맞아 하락했다.
9월은 비트코인에게 늘 하락을 선사했던 달로 역대 하락률 약 4.5%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9월 시작과 함께 선물 시장에서 발생하는 상승(롱) 베팅 청산과 현물 시장 내 유동성 감소로 하락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2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하루새 선물 시장에서 약 1억6251만달러(한화 약 2174억원)이 청산됐고 이 중 약 1억3854만달러(한화 약 1854억7735만원)이 롱 베팅 청산액으로 밝혀졌다. 특히 비트코인의 롱 베팅 청산액은 3570만달러(한화 약 478억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에 "이제는 반등할 것"이라는 선물 투자자들의 심리를 노린 하락이 연달아 발생한 것.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발생한 하락에 시장에 유동성 역시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트레이더 '크립누에보'는 "8월 말부터 이어진 시장 내 유동성 부족은 9월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에 다수의 알트코인들 역시 힘없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 2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850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7.61%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9월 시작과 함께 하락하자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심상치 않다는 의견이다.
트레이더 '크립누에보'는 "8월 말부터 이어진 시장 내 유동성 부족은 9월 계속될 수 있다"며 "투자자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5만6600달러 하락 가능성도 열어 놓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레이더 '렉트 캐피탈'은 "비트코인가 그래프상 반등하기 위해서는 5만8450달러에서 하락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 비관적인 전망도 존재했다. 트레이더 '크립토 체이스'는 "비트코인의 지지선이 수차례 무너지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5만1000달러선까지도 무너질 수 있다"고 전했다.
◇상승코인 = 2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디지털자산은 알파쿼크(AQT)로 약 12% 상승했다.
알파쿼크 토큰은 무형의 디지털 지적 재산권을 구매할 수 있는 암호화폐다. 모바일 페이먼트 기능을 이용해 거래가 가능하며 인쇄 출반물, 음원 저작권, 드라마 판권, 영화 판권 등이 있다. 이러한 지적 재산권은 모바일 페이먼트 기능을 이용해 직접 저작권 수익을 청구할 수 있다.
또 사용자들은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창작자가 만든 대체 불가한 대체불가능토큰(NFT) 아이템을 알파쿼크 토큰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6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에 들어섰다. 공포 단계(25~49)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