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TC 현물 ETF 순유출액, 3837억원
美 고용 지표, 3년 4개월 최저치 발표
알트코인, BTC 하락에 힘없이 약보합세
전문가들 "BTC, 하락은 곧 기회" 강조
비트코인(BTC)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출세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총 약 2억8780만달러(한화 약 3837억원) 순유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가 5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4일 블랙록의 'IBIT'를 제외한 모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순유출을 겪었다.
전날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시장에 덮친 'R의 공포'는 시장에 여전히 남았다.
4일 발표된 고용 지표는 경기 침체 공포를 강화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7월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809만 건과 전월치인 791만 건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비자발적 퇴직을 뜻하는 해고는 전월 대비 20만2000건 증가한 176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는 1.1건으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비트코인의 하락에 알트코인들 역시 평균 1% 하락했다.
◇비트코인 = 5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746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7.49%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재차 하락에도 전문가들은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의견이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텔레그램 채널 구독자들에게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큰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자산(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K33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 베틀 룬데는 "다가오는 미국 대선으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다"며 "시장의 펀더멘털은 견고하며 여러 요소가 긍정적인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9월은 공격적으로 투자할 만한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스케일도 보고서를 통해 "달러 약세 및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진다면 비트코인에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승코인 = 5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디지털자산은 블러(BLUR)로 약 5% 상승을 보였다.
블러 플랫폼은 거래 수수료가 없는 대신 로열티 시스템을 도입해 대체불가능토큰(NFT) 트레이더와 크리에이터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블러는 생태계 참여자들에 대한 보상 및 거버넌스에 사용되며 토큰 소유자는 BLUR 탈중앙화자율조직(DAO)를 통해 플랫폼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블러는 블러 네트워크 인기가 폭등하며 이번 주 초 이틀 연속 폭등세를 보였다. 블러 네트워크 블래스트에 사용자가 급증, '네트워크 예치금(TVL)'이 순식간에 8100만달러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블러의 2차 에어드랍이 연속 상승 후 잠시 잠잠하던 블로의 2차 추가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9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에 들어섰다. 공포 단계(25~49)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