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트럼프 지지율 하락 따라 3% 급락
코인글래스 "BTC, 5.5만달러 하회시 재앙"
알트코인, BTC 따라 힘없이 줄줄이 하락
1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통령 TV 공개 토론에서 트럼프가 사실상 패배하자 비트코인(BTC)이 11일 오후 급락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56일 남으며 사실상 '마지막 빅 이벤트'로 여겨진 TV 공개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으며 사실상의 승리를 거뒀다. 해리스 부통령이 논리적인 어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략한 덕에 TV 토론이 끝나고 약 4% 차이가 나던 양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을 이뤘다.
일찌감치 암호화폐 친화적인 공약을 수차례 밝혀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에 비트코인은 급락했다.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선물 시장에 예치된 상승(롱) 베팅 물량이 주목받으며 비트코인이 쉽게 반등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는 11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총 약 7억6500만달러(한화 약 1조240억원) 상당의 롱 베팅 물량이 청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하락에 알트코인들 역시 힘없이 급락했다.
◇비트코인 = 1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655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7.21%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지속되는 약세에도 비트코인이 연말 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밝혀졌다. 9월은 늘 비트코인에 좋지 않은 달이였고 이번 역시 다르지 않다는 논리에서다.
맷 휴건 비트와이즈 투자 총괄이 미국 내 경제와 정책적인 불확실성 해소로 비트코인이 연말 랠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휴건 총괄은 연말 미국 대통령 선거 종료와 연준의 금리인하 선언으로 시장 내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 비트코인이 과거의 패턴에 따라 상승 랠리를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과거의 패턴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는 것뿐"이라며 "비트코인의 9월 하락은 늘 있었던 일이며 10월과 11월, 불확실성 해소로 상당한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승코인 = 1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유엑스링크(UXLINK)로 약 12% 상승했다.
유엑스링크는 유저들이 참여하는 웹 3.0 소셜 플랫폼을 구축, 유저들에게 본인의 데이터, 신원, 소셜 커넥션 등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웹 2.0과 웹 3.0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수행, 기존 소셜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한다.
유저에게는 그룹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디앱 및 서비스를, 개발자에게는 유저의 소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각종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및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지원한다. 유저는 텔레그램 등 기존 소셜미디어 계정을 활용하여 손쉽게 유엑스링크 계정을 생성하고 지인을 초대할 수 있다. 유엑스링크의 네이티브 토큰인 유엑스링크는 플랫폼 내 지불 수단, 거버넌스 용도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37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에 들어섰다. 공포 단계(25~49)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