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중동 전쟁 위험 고조에 폭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10-02 17:02 수정 2024-10-02 17:02

BTC, 이란-이스라엘 전쟁 위기에 오전 급락
BTC 급락 따라 선물 시장서 6559억원 청산
오후 저가매수세 유입에 약 2% 반등 성공
XRP, 자체 호재로 준수한 방어세 구축 성공
전문가들, BTC 전망 두고 엇갈린 예측 공개

[코인 시황]비트코인, 중동 전쟁 위험 고조에 폭락
비트코인(BTC)이 중동 지역에서 일어난 무력 분쟁으로 인한 국제 정서 긴장 고조에 급락했다.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공습한 지 약 5개월만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을 예고하며 중동 지역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었다.

중동 지역에 전쟁이 곧 발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암호화폐 시장을 고스란히 덥쳤다. 비트코인은 중동 지역 위기 소식에 1일 저녁 3시간 만에 약 4% 급락했고 비트코인의 급락에 선물 시장에서 약 4억9500만달러(한화 약 6559억원)의 청산액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지속된 상승세에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한 금액들이 대규모 청산됐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2일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 내 상승(롱) 베팅 청산액은 약 3억1200만달러(한화 약 4134억원)다. 비트코인의 장기 청산액은 약 4억1660만달러, 단기 청산액은 약 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청산에 비트코인은 6% 하락률을 기록, 6만달러까지 하락했다. 오후부터 유입된 저가매수세에 비트코인은 약 2% 반등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에 메이저 알트코인들이 약 5% 하락했고 리플(XRP)이 자체 호재로 준수한 방어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 2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246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7.47%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중동 지역에서 고조된 위기로 곧장 하락하자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의견을 엇갈렸다.

잭 팬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은 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았지만,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으로 채택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질 때 금과 미국 국채 같은 전통 자산에 의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중앙은행과 정부의 준비자산으로 채택된다면 안전자산으로 자리잡을 수 있지만, 국채나 금에 비해 갈 길은 여전히 멀다"고 지적했다.

역사적 강세장인 4분기에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K33 리서치는 1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전환은 이미 추진력을 얻었다. 또 유동성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글로벌 시장 활동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 이후 가상자산 시장 특히 비트코인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승코인 = 2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수이(SUI)로 약 8% 상승을 보였다.

수이는 다른 블록체인 시스템의 검증자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무허가 검증자 집합에 의해 유지되는 스마트 계약 플랫폼이다. 수이 플랫폼은 웹 3.0 환경을 형성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핵심 무브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파생된 Sui Move를 기반으로 한다.

SUI 토큰은 가스 비용을 지불하는 데 사용되며 사용자는 에포크 내에서 위임 지분 증명 모델의 검증자와 SUI 토큰을 스테이킹할 수 있다. 에포크가 끝나고 처리된 모든 트랜잭션을 통해 수집된 수수료는 네트워크 운영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검증자에게 분배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42포인트로 '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구간으로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행위가 나타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