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중동 전쟁 긴장 고조로 하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10-08 17:08 수정 2024-10-08 17:08

중동 전쟁 위기 고조 따라 美 국채 상승
'안전자산' 상승에 BTC·美 증시 동반 하락
'위험자산' 알트코인, 7일 상승폭 반납
전문가들 "BTC, '업토버' 장애물 많다"

[코인 시황]비트코인, 중동 전쟁 긴장 고조로 하락
중동 지역에 고조되는 전쟁 위험으로 비트코인(BTC)이 하락했다.

중동 지역에서 무력 분쟁이 점차 확장되는 소식이 들려오자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두 달 만에 4% 오르고 원유 가격이 3% 상승했다. 안전자산의 상승에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고 암호화폐 시장 역시 7일 선보였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다수의 알트코인들 역시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가 각각 약 2%와 4% 하락한 것으로 포함해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 8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428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8.12%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업토버' 기대감을 저버리며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약세를 전망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분석 보고서인 비트파이넥스 알파를 통해 "비트코인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지정학적 긴장 등이 비트코인 가격 방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에 따른 중국 증시의 폭등이 비트코인을 고스란히 할퀼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했다.

디파이(DeFi) 프로토콜 '디지털애셋 협회 싱가포르' 공동 설립자 대니 총은 7일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에서 중국 증시로 자금을 전환하는데 투자 자본의 3~5%의 비용이 들더라도 투자자들은 급증하는 중국 증시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의 자산운용사 아틀란티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에릭 예는 "우리 역시 중국 증시 매수에 전념하기 위해 암호화폐 시장 롱(상승 베팅)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상승코인 = 8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오브스(ORBS)로 약 8% 상승을 보였다.

오브스는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할 시 도움을 주는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 솔루션으로 이더리움(ETH), BSC(Binance Smart Chain) 등의 레이어-1 체인들과 호환되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이다.

오브스 토큰은 네트워크에 예치(Staking)를 통해 보상을 받거나 앱들이 실행되기 위한 리소스 비용을 지불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49포인트로 '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구간으로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행위가 나타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