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中 경기부양책 실망감 타고 하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10-10 16:44 수정 2024-10-10 16:56

中 NDRC, 추가 부양책 언급없이 브리핑 종료
BTC, 실망매물 쏟아지며 8200만원까지 하락
알트코인, BTC 하락따라 10일 힘없이 '약보합세'
전문가들 "美 CPI 발표따라 시장 변동성 유의해야"

[코인 시황]비트코인, 中 경기부양책 실망감 타고 하락
비트코인(BTC)이 중국 경기부양책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로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당초 예고했던 대규모 경기부양 예고와 달리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난 후 지난달 후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으로 인한 자산시장 활성화와 이로 인한 낙수효과를 기대했던 암호화폐 시장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난 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예상과 달리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았다"며 "이 가운데 중동 분쟁 우려로 투심이 위축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소 하락했다"고 서술했다.

또한 지난달 실행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중국 증시를 폭등시켰고 이에 암호화폐 시장에 예치된 자금이 중국 증시로 몰렸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중국 경제 성장률 5%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지급준비율(지준율) 0.5%포인트 인하를 발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22년 이래 네 차례 지준율을 인하에 나서며 평균 지준율을 6.9% 정도까지 낮췄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후 중국 증시는 나날이 상승 중이다. 10일 항셍 지수는 2.76%, 상해 종합 지수는 1.32% 상승 마감했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을 바탕으로 중국 증시가 연일 상승하는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 자금이 중국 증시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며 "중국 증시를 단순히 암호화폐 시장과 연관짓기 보다 큰 틀에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트코인 역시 비트코인의 하락에 따라 힘없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 10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269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7.86%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더욱 큰 변동성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팔렌틴 푸르니에 디지털자산 분석업체 BRN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발표된 9월 미국 실업률이 한 달 전보다 0.1% 낮아진 4.1%를 기록하면서 주말 비트코인이 상승했다"며 "비트코인은 6만5000~6만7000 달러 사이 강한 저항에 직면하겠지만 결국 이를 돌파하고 6만8000 달러선을 리테스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승코인 = 10일 오후 4시 30분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가스(GAS)로 약 8% 상승했다.

가스는 네오(NEO)의 '위성' 코인으로 네오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이다. 네오는 '중국판 이더리움'으로 불리며 스마트 컨트랙트 등을 수행할 있는 '디파이 플랫폼' 보유 코인이다. 네오 블록체인의 모든 블록이 일정량 이상의 가스를 생성하며 이 가스는 네오 스마트 컨트랙트의 구현과 작동을 위한 수수료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39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에 들어섰다. 공포 단계(25~49)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