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美 CPI 상승 여파 하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10-11 16:46 수정 2024-10-11 16:46

美 9月 CPI, 예상치 2.3% 상회…BTC, 하락
美 SEC, 기업 기소·메이저 알트코인 증권 분류
알트코인, SEC 증권 분류 따라 힘없이 하락
전문가들, BTC 둘러싸고 전망 크게 엇갈려

[코인 시황]비트코인, 美 CPI 상승 여파 하락
비트코인(BTC) 가격은 11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으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3%를 상회하는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는데, 이 또한 시장 예상치 0.1% 상승보다 높은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에 중대한 결정을 미칠 수 있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메이저 알트코인들을 증권으로 재차 분류하며 알트코인들 역시 힘없이 하락했다.

SEC는 10일 시카고 소재 암호화폐 기업 컴벌랜드 DRW을 기소하는 과정에서 ▲솔라나(SOL) ▲폴리곤(POL) ▲코스모스(ATOM) ▲알고랜드(ALGO) ▲파일코인(FIL) 등의 주요 알트코인을 또다시 증권으로 주장했다.

SEC가 공개한 기소장에는 2022년부터 SEC가 임의로 증권으로 분류했던 암호화폐들이 이름을 또다기 이름을 올려 시장 안팎의 눈길을 끌었다. SEC가 2023년까지 증권으로 분류한 암호화폐는 ▲에이다(ADA) ▲솔라나 ▲폴리곤 ▲파일코인 ▲샌드박스(SAND) ▲엑시인피니티(AXS) ▲칠리즈(CHZ) ▲플로우(FLOW) ▲니어프로토콜(NEAR) ▲대시(DASH) ▲인터넷 컴퓨터(ICP) ▲보야지 토큰(VGX) ▲넥소(NEXO) ▲알고랜드 ▲오미세고(OMG) ▲대시(DASH) ▲모노리스(TKN) ▲나가(NGC) ▲리얼 이스테이트 프로토콜(IHT)다.

SEC가 또다시 암호화폐 시장을 상대로 전쟁을 펼칠 것이라는 공포감 속에 알트코인들은 평균 약 2% 하락했다.

◇비트코인 = 11일 오후 4시 3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240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7.70%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업토버' 기대에도 불구하고 하락하자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전망은 크게 엇갈렸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레커는 "지금부터 11월 미 대선까지 많은 잡음이 있을 것이며, 그때까지는 비트코인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했다. 코인베이스 기관 전용 암호화폐 리서치 총괄 데이비드 두옹은 11월 미국 대선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궁극적으로 중립에서 긍정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선 이후 매도세가 증가하더라도 자산클래스의 명확한 상승세로 인해 기관 투자자가 개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특히 규제 관점에서 시장에 낙관적일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비트코인 4시간 봉 차트상 CCI지표에 의하면 10일 05시~09시 구간의 저점과 11일 01시~05시 구간의 저점에서 상승 다이버전스를 형성하였기에, 이에 대한 영향으로 단기적으로는 $61,400~$61,700부근까지 상승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11일 오후 4시 30분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솔라(SXP)로 약 27% 상승을 보였다.

솔라(SXP)는 스와이프라는 코인에서 리브랜딩 된 코인이다. 솔라는 사용자가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멀티 자산 디지털 월렛이다. 솔라 월렛은 SXP를 사용해 출금을 포함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사용자는 월렛 내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보유한 암호화폐를 통해 법정화폐를 사거나 팔고, 지불할 수 있으며 선물 카드를 구입하거나 플랫폼 내 지원하는 암호화폐로 교환이 가능하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32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에 들어섰다. 공포 단계(25~49)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