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결제약정 약 52조원…"대규모 가격 변화, 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10-16 10:20 수정 2024-10-16 10:20

BTC 선물 시장 체결 계약 수, 약 56만6270건
BTC 선물 시장 미결제약정, 21개월새 최고치

출처=Coinglass
출처=Coinglass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6만8000달러를 돌파했던 가운데 16일 비트코인 선물 시장 유입된 대규모 자금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며 비트코인이 또다시 큰 가격 변동성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밝혀졌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는 16일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체결된 계약 건수가 56만6270건을 기록, 2023년 1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코인글래스가 지적한 수치는 미결제약정이다. 16일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예치된 미결제약정은 약 380억달러(한화 약 51조9118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3월 28일 경신했던 역대 최고치 대비 약 2.5% 낮은 수치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이나 옵션계약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 결제에 사용될 수 있는 금액을 뜻한다. 선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변화를 예측하고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또는 하락에 베팅한 금액이 약 380억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14일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변화에 선물 시장에서는 발생했던 대규모 숏(하락) 베팅 청산이 발생, 비트코인이 급등한 바 있다. 14일 선물 시장에 발생한 미결제약정 청산액은 약 25억달러(한화 약 3조3905억원)으로 비트코인은 약 2.5% 급등하며 6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기록 중인 높은 미결제약정을 근거로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이 또다시 대규모 가격 변동성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존재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선물 시장에 예치된 미결제약정이 절대적인 지표로 평가받을 수는 없지만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는 선물 투자자들의 심리 결과를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인만큼 비트코인 가격 변화 전망에 필수적으로 참고해야 할 수치인 것은 분명하다"며 "미결제약정이 높게 치솟은 후 가격 변화는 필연적인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