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출시로 기관들의 스테이킹 참여 폭증"
"'상하이 업그레이드', 기관 관심 끌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플립사이드 크립토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기관들의 적극적인 스테이킹 참여로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유동성 스테이킹 및 재스테이킹의 비율이 크게 증가,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수가 3470만개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1년 전인 2023년 9월 이더리움 네트워크 검증자 수는 약 82만4300명으로, 1년새 검증자 수 증가율은 약 28%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 증가는 업그레이드로 인해 자유로워진 스테이킹 풀 물량 인출과 예치 기능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더리움 재단은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시행하며 검증자들이 자유롭게 스테이킹 풀에 이더리움을 인출하고 다시 예치하는 기능을 첨가했다.
과거 이더리움은 이더리움만의 고유한 지분증명(PoS) 알고리즘에 따라 검증자들이 스테이킹 풀에 이더리움 물량을 예치할 시 1년 간 인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카를로스 메르카도 클립사이드 크립토 연구원은 "기관들은 언제든 원할 때 이더리움 비콘체인에서 물량을 예치하고 빼낼 수 있는 기능에 매력을 느꼈으며 이로 인해 이더리움 검증자 수가 늘어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유동성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플립사이드 크립토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검증자 수와 스테이킹 풀의 물량 증가의 또다른 원인으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목했다.
메르카도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며 기관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한 스테이킹 수익과 구조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실제로 ETF 승인 후 스테이킹 물량은 약 27% 증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